터키 에페소스-고대 로마로의 시간여행(1) ㄴ터키, 그리스 여행기

드디어 일정 5일차. 파묵칼레를 떠나서 다시 버스이동. 그리고 마침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코스 중에 하나였던 에페소스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에페스라고 불리고 있는 이 도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할뿐 아니라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유적이지요. 바다에 면해있는 항구도시였고, 아르테미스 여신 숭배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던 이 도시(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인 아르테미스 신전이 여기 있었지요)는 지금도 고대 로마 도시의 원형이 가장 잘 복원된 유적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사도 바울로가 이 도시를 거쳤고, 감옥에도 한번 갇혔던 만큼 교회사적 가치 역시 큰 도시라고 하겠습니다.
에페소스 유적지 입구. 히에라폴리스는 다소 조용하고 적막한 분위기였다면 이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활기가 넘쳤던 고대 에페소스의 분위기와 이게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극장 유적. 크기는 별로 크지 않은 소극장입니다. 주로 연주회나 강연, 회의장 등의 목적에 이용되었습니다.
뱀이 조각된 것을 보니 여기는 병원 유적이군요.
독재자 술라의 손자, 멤미우스 술라의 무덤.
승리의 여신 니케.

사방이 이러한 유적으로 둘러싸여있는 곳에 있는 느낌은 매우 특별합니다. 시간을 뛰어넘어 고대 로마시대로 간 기분이라고 할까요.

섹스틸리우스 폴리오의 무덤. 이 도시에 수도시설을 건립한 것을 감사하게 여겨 세워주었다 합니다.

도미티아누스의 신전. 에페소스의 신전 유적 중 가장 큰 편에 뜻합니다. 또한 로마제국의 옛 영토에 남은 몇 안 되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도미티아누스는 암살당한 직후에 모든 공식기록이 삭제되었으니까요.

이 지점에 오르자 고대 에페소스의 주 도로 유적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상상력도 필요합니다. 고대에 이 길의 양옆에는 상점, 작업장, 여관 등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것들까지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비로소 이 도시의 옛 모습이 떠오를 것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의 참배객들도 이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이 도로가 시작되는 곳은 "헤라클레스의 문"이라고 불리는 곳부터입니다.
그 입구에 서있는 헤라클레스 상.

사진의 분량이 좀 많은듯 하여 에페소스 여행기는 둘로 나눠올려야겠습니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덧글

  • hyjoon 2010/08/13 19:09 #

    이래서 세계의 유적 여행이 나름 흥미롭습니다.
    사방이 유적이고 아직도 사용하는 장소라.....시간을 넘는 교감같네요 ^^
  • Mr 스노우 2010/08/13 19:44 #

    뭐 어떻게 보면 지금은 관광지이니 고대처럼 도시의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우리가 고대인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지요.
  • 소시민 2010/08/13 19:39 #

    이렇게 보면 정말 그때 당시의 손상되지 않은 전경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새록새록 납니다. ^^
  • Mr 스노우 2010/08/13 19:45 #

    이 정도 남아있는 데도 정말 드물긴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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