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인천 국제공항-두바이 국제공항으로 ㄴ2011 이탈리아 방황기

이번 여름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가 좀 고생스러웠던 탓도 있었고, 갈수록 시간이 부족해질 것 같기도 했고, 아무튼 그래서 6월 초에 짧게라도 여행을 갔다오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나가자는 결정을 하자,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것은 매우 금방이었습니다. 서양사 전공자 입장에서 그리스+터키를 봤으니 그 다음 여행지는 자연스럽게 이탈리아가 떠오르더군요. 어릴때부터 매우 가고 싶어하던 곳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마음같아서야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고 해서 계획은 로마, 베네치아 두 도시로 한정지었습니다.

물론 지난 여름처럼 편안한 여행이 되리라고는 기대할 수가 없었고, 어느 정도는 고생할 생각을 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지난 여름처럼, 이번에도 그 일주일간의 여행 이야기를 한번 풀어 써보려 합니다.



7월 2일, 마침내 짐을 싸들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밤 9시경. 공항철도에서 막 내려서 짐을 끌고 이동합니다.

생각해보면 여행을 많이 해본 편은 못되지만, 마중이나 배웅 같은 일로 공항 올 일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꽤나 낯익어진 인천공항의 풍경.

아무튼 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출발 예정시간은 밤 11시 55분. 휴대폰을 임대해서 로밍을 했는데, 이 5분때문에 하루치 요금을 더 내야 합니다 -_-;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뒤늦게 여행가려고 생각을 하니 워낙 성수기라 비행기 자리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간신히 에미레이트 항공에 남아있던 한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요.

기종은 바로 최근에 시끌시끌하던 A380입니다. 정말 크긴 크더군요. 솔직히 이렇게 거대하고 무거운 물건이 하늘에 뜬다는게 신기합니다. 하늘의 호텔이네 뭐네 하지만 이코노미석은 그딴거 없습니다. -_-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운데 자리의 왼쪽 통로쪽 자리입니다. 바로 앞이 화장실이니 꽤 좋은 자리가 걸렸습니다.
앞자리가 없는 자리기 떄문에 비디오 스크린은 접이식으로 팔걸이 밑에 들어가 있습니다.
좋은 자리긴 한데 창가가 아니라서 비행중 사진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하긴 밤이었으니까 창가라고 해도 못 찍었겠지만...-_-

스크린을 보니 비행기는 중국 북부를 가로질러서 델리 쪽을 날고 있군요.
예전에 미국갈떄는 비행기에 이런게 없었는데, 최소한 내가 지금 어디쯤 있다는걸 아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행공포증이 있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행기 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거리 비행은 거의 고문이죠 -_-

비행기는 한참을 날고 또 날아서 두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밖은 어두컴컴하고, 밤이라 그런지 덥진 않은데... 하긴 보딩 브릿지 통해서 바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으니 바깥 기후를 제가 접할 일이 없지요 -_-

덧글

  • Jes 2011/07/11 19:08 #

    ...그런데 직접 찍은 사진 용량 줄이는 법 아십니까;;;
  • Mr 스노우 2011/07/11 19:11 #

    전엔 몰랐는데, Microsoft Office Picture Manager를 연다음에 크기조정으로 들어가면 되더군요.
  • 앨런비 2011/07/11 19:57 #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알씨로 해도 되는;;
  • Mr 스노우 2011/07/11 20:15 #

    뭐 여러개 검색해보긴 했는데 이 방법이 저한테는 제일 쉬워보여서 말입니다;;;
  • oldman 2011/07/11 20:18 #

    저 airshow 스크린은 보기에도 좋은 물건인 것같습니다. 저 스크린만 봐도 부럽네요..ㅠㅠ
  • Mr 스노우 2011/07/11 20:21 #

    덕분에 덜 지루하게 가긴 했는데, 저렇게 꺼내는 것보다는 앞좌석에 붙어있는게 더 편한거 같습니다. 이착륙시마다 접었다 폈다 하려니 귀찮아서 ㅎㅎㅎ 게다가 한번은 지나가던 승무원이 스크린을 건드리는 바람에 그대로 접히면서 제 무릎 아래를 후려치는 사고도 벌어졌구요 ㅋㅋ 꽤 아팠습니다.
  • jeltz 2011/07/11 20:55 #

    카타르 항공타고 도하 경유해서 가면 잠깐 밖에 나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공항으로 들어가거든요. 그 사이 걸프의 기온을 체험할 수 있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나갔을 땐 한국 날씨로 겨울이라 겨울옷 입고 나가서....
  • Mr 스노우 2011/07/11 21:09 #

    으아아... 걸프지역도 4계절이 모두 사막기후인건가요?
  • jeltz 2011/07/11 21:40 #

    4계절이 있을까요....

    겨울과 여름의 차이는 평균기온이 20도대냐 30~40도대냐 차이인듯..
  • Mr 스노우 2011/07/11 21:40 #

    어이쿠.. 저 같으면 절대 못 살듯 -_-;
  • 지크양 2011/07/11 21:47 #

    다녀오셨군요~
    베네치아와 로마는 다시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서 제일 위쪽에 있는 곳인데... 마냥 부러울 따름이에요.

    에미레이트항공이 꽤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보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제가 탔던 기종이 A380이라 기내도 넓었구요.
  • Mr 스노우 2011/07/11 21:50 #

    사실 터키를 한번 더 갔다올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안가본데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저도 에미레이트 항공 괜찮았어요. 대한항공은 아직 타본적이 없지만, 작년에 탔던 터키항공보다 이쪽이 더 괜찮더라구요 ㅎㅎ
  • hyjoon 2011/07/11 22:23 #

    5분 때문에 하루치 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부분에서 안구에 습기가 나다가 이코노미 석은 그런 것 없다에서 다시 육즙이 솟고.....ㅠㅠ

    그나저나 비행기에 저런 것도 생겼군요. 비행기에서 창 밖을 내다봐도 (공항이) 아니면 내가 어느 지점을 날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불평이었는데.
  • Mr 스노우 2011/07/11 22:24 #

    1. 돈 없는 학생의 설움이지요 ㅠㅠ
    2. 사실 보여봤자 안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건 없지만, 그래도 내 위치를 파악하고 싶은 본성이라고 할까요 ㅎㅎ
  • 기번 2011/07/11 22:34 # 삭제

    와우 부럽네요. 대학원생 이신데도 해외 여행이라니.. 그런데, 비디오 스크린의 여성은 아랍인?
  • Mr 스노우 2011/07/11 23:07 #

    그냥 배낭여행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니 아랍인이겠죠
  • 기번 2011/07/11 22:39 # 삭제

    사실 아랍 여성들 진짜 미인이고 풍만하다죠?
  • Mr 스노우 2011/07/11 23:07 #

    미의 기준은 사람따라 다른 것이지요
  • DUNE9 2011/07/12 18:25 #

    풍만한건 납득이 되네요
    정말 유부녀들 보면 '풍'선'만'함.
  • 기번 2011/07/11 23:14 # 삭제

    스노우님은 낭만과 여유를 즐기시는 분 같군요. 부럽습니다. 대채 어떤 분인지 더욱 궁금해 집니다.

    낭만적인 한국의 미남자가 아니실지? ㅎㅎㅎ
  • Mr 스노우 2011/07/11 23:32 #

    그냥 평범한 대학원생입니다 -_-
  • 기번 2011/07/11 23:16 # 삭제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을 개인 이미지로 쓰신 건가요? 특이합니다. 후크 선장은 악역인데도 어떤 매력이 있나요?
  • Mr 스노우 2011/07/11 23:33 #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 들꽃향기 2011/07/12 16:45 #

    어익후...직항이 아닌 경유편으로 ㄷㄷ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ㅠ
  • Mr 스노우 2011/07/12 18:25 #

    좀 피곤하긴 했지만..ㅎㅎ 그래도 두바이 공항 구경해봤으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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