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서의 평범한 하루 ㄴback to U.S. 2011-12 겨울

지금까지 샌안토니오를 비롯해서 어디 갔던 이야기를 주로 썼지만, 사실 관광 목적으로 갔던게 아니기 때문에, 지난 겨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휴스턴 집에서 고이 보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방안에서만 뒹굴면서 보냈던건 아니고, 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그럭저럭 평범한 일상을 영위했던 것이지요 ㅋ  그래서 휴스턴에서 대략 뭐 하고 살았는지를 이야기하자면...

오전 7시경 일어나서 아침을 먹습니다. TV 좀 보다가 아파트 내의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좀 하거나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을 좀 합니다.
역시 미국이라 단지 내 산책을 하더라도 다람쥐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오후가 되면 점심을 먹고, 대략 2-3시쯤 집을 나섭니다.
집 앞 거리 풍경. 웬만한 사람들은 다 출근한 뒤라 매우 한산합니다.

여기를 따라서 계속 걷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어갑니다. 처음에는 지도 보고 다녔는데, 1-2주 지나고 나면 지리와 거리 이름에 익숙해져서 그냥 다니게 됩니다. 나름 휴스턴 주민화되는거죠 ㅋ

목적지는 여기. 제법 큰 서점 체인인 Books a Million입니다. 어차피 휴스턴 있는 동안엔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거의 매일 여기 아니면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얼마나 자주 갔던지 나중에는 서점 직원하고 인사하고 지낼 정도까지 됬습니다ㅋㅋ 물론 한국에서도 교보문고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반경 안에 있다면 아마 더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서점 내부. 2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주로 찾는 코너야 History 아니면 Fiction인데, 역사는 1층에, 소설은 2층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3-4시간을 떼웁니다.

그러다가 해가 저물어갈 무렵쯤 되면 나옵니다. 괜찮은 책을 발견할 경우에는 한 두권 사들고 나오기도 합니다.

갈때는 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것도 있고 해서 주로 메트로레일을 타고 돌아옵니다. 다행히도 서점 바로 앞에 정거장이 있습니다.

대략 지난 겨울 미국에서 한달여를 이런 식으로 한가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밤샘하며 기말페이퍼를 쓰고 있고, 방학을 해도 여름내내 온갖 시험준비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이때의 한가한 일상이 정말 그립습니다 ㅠㅠㅠㅠㅠ

덧글

  • 셔먼 2012/06/19 23:50 #

    저 서점에 좋은 원서들이 많이 있겠군요. +_+
  • Mr 스노우 2012/06/20 19:35 #

    그 중 몇 개는 제가 사들고 와서 집에 쌓아놓았지요 ㅋ
  • hyjoon 2012/06/20 00:30 #

    사실 은둔생활이 어찌보면 최상의 생활 아닙니까. 조용히 산책도 다니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이하생략)
  • Mr 스노우 2012/06/20 19:36 #

    뭐 한 달이라도 저런 생활을 누려보았다는걸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ㅋ
  • enat 2012/06/25 21:40 #

    미쿡에서의 여유로웠던 일상! 다람쥐 돌아다니는 모습만 봐도 치유가 되겠어요... ;ㅅ;
  • Mr 스노우 2012/06/26 09:38 #

    저때가 정말 그립네요 ㅠㅠ 근데 다람쥐들은 손에 도토리가 없다면 사람에게 가까지 오지를 않지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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